플랫폼 기업의 성장 배경 – 한국의 IT 환경

IT 트랜드 2023에서 지적한 플랫폼 기업의 성장 배경 및 한계,
초심을 잃지 말자!

대기업 차별 규제는 특정 산업 영역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춘 기업이 기득권을 무기로 중소기업의 사업 기회를 잠식하거나 불공정 거래
를 막기 위해 존재한다. 또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타 산업으로 진출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성장 기회를 박탈할 우려
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유통, 제조, 금융 등 거대 산업 영역 에서 전통적으로 시장 독점적 위치를 공고히 해 온 소위 대기업들의 위세가 전 같지 않다. 바로 빅테크 기업이 파죽지세로 플랫폼 지배력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미 언론사보다 더 막강한 미디어 파워를 가지고 콘텐츠 시장을 주름잡고 있으며, 스마트 스토어 는 쿠팡보다 더 많은 거래액으로 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또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대출, 보험 등의 금융 사업에 진출하고있다.
이렇게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보한 빅테크 기업이 기득권을 기반으로 타 산업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가고 있다. – IT 트랜드 2023 에서 ICT 분야의 전문가인 김지현 부사장이 지적한 내용 일부이다.

서비스 개발 목적과 동기, 이념이나 가치 실현을 뒤로 하고 IT 산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행태는 IT 기업에 종사자 뿐만이 아니라 서비스 이용자들도 체감하는 부분이다.

검색 서비스는 검색의 품질을 높이기 보다 수익성 사업을 다각화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듯 하며 검색 결과는 품질 보다 플랫폼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협찬성 콘텐츠나 광고가 먼저 검색되기도 한다.

전문성 보다는 비즈니스 다각화 및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이 모든 분야를 잠식하며 IT 산업의 그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는 곧
한국의 IT 환경의 한계를 보여주는 현실이다.

IT 트랜드 2023에서는 빅테크 기업이 다른 대기업의 사업 영역을 잠식하는 부분을 지적했지만 사실 다른 업종을 잠식하는 것 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중소기업에서 힘들게 개발한 신규 사업 분야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비즈니스 빠르게 런칭하여 시장을 잠식하는데 있다.

한국의 IT 산업은 중소기업이 상생하며 성장할 수 없는 환경

빅테크 기업의 사업 확장은 중소기업과 상생하며 성장할 수 없도록 만든다. 과거의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이용자 중심의 플랫폼 운영을 고수하는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이념과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면 현재의 다음 카카오는 타 산업으로의 확장, 잠식을 하며 네이버의 성장을 모방하고 있는 것 같다.

초심을 잃은 한국의 빅테크 기업

서비스의 품질 보다는 서비스 확장,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 보다는 사업 확장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매출 상승 기회만 엿보는 빅테크 기업들, 한국의 중소기업은 기술 개발 후 빅테크 기업의 그늘에서 서비스 런칭 조차도 하지 못하거나 빅테크 기업의 잠식에 의해 문을 닫기도 한다. 이와 같은 빅테크 기업의 독점 행태는 한국의 중소 IT 기업의 성장 기회를 차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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