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쇼츠(숏츠)의 인기가 높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플랫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많은 광고비를 투자하기도 하지만 쇼츠 플랫폼 콘텐츠는 자유롭게 등록 가능하며 트래픽이 보장됩니다.
유튜브에서 숏츠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해외 시장에서 이미 유사 사업이 검증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인스타그램 릴스가 인기를 얻었지만 해외에서는 틱톡이 무섭게 성장했습니다.

영상 기반의 대표 플랫폼인 유튜브가 릴스와 틱톡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일 듯 합니다.
테스트 삼아 신규 계정을 생성하고 간단한 영상 하나를 올렸을 뿐인데 당일 노출 수가 500회 이상을 웃돌았습니다. 참고로 동일한 환경(이웃이 없는 신규 계정)에서 네이버에 동일한 영상을 올렸을 때 당일 노출 수 는 10회 미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당일 노출이 500회 이상 된다는 것은 플랫폼을 활용해 인지도를 생성하거나 홍보가 필요한 업체에게도 엄청난 혜택일 수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화면 진입 시 위와 같은 광고를 보았을 겁니다. 다시보지 않기를 클릭했는데 이번엔 카피만 바꿔서 배너를 띄우네요. 현재까지 네이버 숏폼 크리에이터 참여율이 기대만큼 높지는 않은 듯 합니다.
네이버의 클립, 숏폼 크리에어터 모집
카피 비즈니스를 잘 하기로 유명한 네이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유사 서비스를 따라합니다. 클립은 네이버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유튜브 쇼츠가 선점하기 시작하면서 쇼츠 따라하기를 시작했습니다. 과거 N 드라이브가 클라우드, MY BOX로 이름만 바꿔가며 서비스를 개편한 것처럼 클립 역시 서비스 방향을 바꿔가며 숏폼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블로그 진입 시 불편한 광고를 띄워가며 크리에이터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시작했으나 초기 블로그 서비스 활성화 전략과 동일한 전략으로 기대 이상의 호응은 얻기 어려울 듯 합니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이미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자 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여전히 조건 없이 국내 플랫폼에 충성하는 이용자도 있지만 릴스, 틱톡, 숏츠의 인기에 따라 이용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잘 알고 있는 이용자들은 클립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불필요한 시간 낭비인지 알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구글과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많이 다르다고 느낀 점은 구글은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먼저 제공합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경우 서비스 이용자를 평가 후 그 뒤에 선정된 대상에게 혜택을 제공합니다.
구글 애드센스만 보더라도 1일 방문자가 많지 않은 웹 사이트도 승인 가능합니다.
하지만 네이버 애드포스트의 경우 1일 방문자가 100명 이상 되어야 승인 가능합니다.
( 블로그 생성 90일 이상, 게시글 50개 이상, 일 방문자 100명 이상 )

‘한 발 먼저 뛰어들 크리에이터를 모집합니다.’ 란 카피가 파워블로그들에게 혜택을 주며 블로그 활동을 권장하던 시기와 동일한 마케팅처럼 느껴집니다. 유튜브 쇼츠를 견제하면서 급하게 이벤트를 준비한 것 같네요.
웹 기반의 기술은 개발 인력이 많은 대기업이 선점하기 쉽습니다. 국내에서는 중소기업의 유사 비즈니스를 쉽게 선점할 수 있으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클립의 카피 비즈니스 경쟁 대상이 이번에는 중소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네이버 클립이 성장할 수 없는 이유
- 클립의 신뢰를 확보하기 어려움
블로그 사례와 같이 서비스 이용자의 콘텐츠 가치가 서비스 제공자의 권한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
콘텐츠의 가치가 아닌 크리에이터의 인지도에 따라 변질될 수 있음 - 콘텐츠 평가 후 가치를 검증하는 시스템
콘텐츠의 가치를 보장하는 숏츠와 다르게 클립은 콘텐츠를 평가 후 콘텐츠 가치를 검증한다.
파워 블로그 시절과 같은 형태로 숏폼 크리에이터 모집 ( 매월 8개의 영상 업로드 ) - 클립 활용도
영상 중심 플랫폼인 유튜브에 자리잡은 숏츠(쇼츠)와 비교 불가
동일한 환경에서 서비스 이용자의 콘텐츠 가치가 고평가 되는 플랫폼 VS 서비스 이용자의 콘텐츠 가치가 저평가 되는 플랫폼의 경쟁이라고 봐도 무관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