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뱅크형과 뚝심형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 없이 생각하고 정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하나의 아이디어를 우직하게 사업화 하여 밀고 나가는 분도 있다. 성장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인지 스스로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조금 시도해 보고 또다른 탈출구를 모색하는 것 또한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얼마전 자수성가한 사업가의 강연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 분은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 보다 아이디어가 많지 않은 사람이 성공할 확율이 높다고 말한다. 물론 강연을 한 사업가의 말이 정답은 아니다.
모든 사람의 성격이 다르고 강점과 약점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많아서 탈출구를 자주 모색하는 사람은 끈기를 가지고 사업에 전념해야 하겠지만 아이디어가 많지 않은 사람의 경우 현실적으로 경쟁력 없는 아이템을 고집스럽게 밀어 붙이는 상황에서는 다른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나만의 생각
필자는 아이디어 뱅크형으로 시기에 적합한 아이디어를 끊임 없이 생각하고 발전시키는 경향이 있다.
99년도에 음석인식 S/W를 활용한 주거 가전 제어 시스템 구조도를 설계했으며 2007년 2G폰 시장에서 화상 제어 시스템과 모바일 커머스를 설계했다. 하지만 사업 지원금을 받거나 투자 유치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당시에 발표에 참여했던 심사위원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 시스템은 대기업에서나 만들 수 있는거 아닌가요? “
어린 사업가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볼륨의 사업을 계획했던 것 같기도 하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연구 개발 기관을 설립할게 아니라면 현실적인 아이템은 빠르게 개발 완료하여 매출과 연결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하지만 돌아보면 이런 아이디어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으며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20대 직장 시절에는 직장 내에서 자본금 없이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신규 사업 기획을 하여 발표를 하면 누군가 “나도 생각했었던 아이디어인데!” 라고 끼어 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이렇게 질문을 던져본다. 그 아이디어를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나요?
답변이 없다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이디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디어는 단순히 생각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실행 프로세스까지 정의할 수 있을 때 아이디어로서의 가치가 생긴다.
필자 또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여건 상 실행하지 못했거나 실행 프로세스조차 생각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러한 아이디어는 현실적으로 먼저 상용화한 사업가의 아이템일 뿐이다.
IT 사업을 20년 가까이 해오며 대기업의 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상용화 시켰다. APP 이나 Web 기반의 시스템 또는 플랫폼 오픈 시 더 나은 매출을 끌어낼 수 있는 서비스를 UI 또는 기능 관점에서 구체화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시장 조사 후 경쟁력 있는 아이템인지 확인 후 6개월 안에 런칭하여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아이템인지 판단하고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 불가능한 기능은 없다. 하지만 현실적인 개발 자금 경쟁력을 먼저 확보 후 매출과 직결될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