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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준비] 한국의 IT 환경, 시드머니 확보가 중요하다.

  • 기준

한국의 중소기업 IT 환경

한국의 IT 환경은 부익부 빈익빈입니다. 한국은 IT 강국이지만 IT 기술력만으로 살아남기 힘든 환경입니다.
아이템 선정 시 사업 아이템만 고려하면 99% 실패한다.

아이템 선정 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빠르게 오픈하여 선점할 수 있는 분야인지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IT환경
Photo by Christina Morillo on Pexels.com

S/W 개발 단계는 100% 지출이 발생하는 시점이다.

창업 후 작은 회사들은 많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은 인력으로 S/W를 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W 개발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던 시장이 금새 레드오션으로 바뀌어 버린다.

팔자의 경우 2015년 위치 기반 매장 검색과 주문/예약 시스템 사업계획서를 처음 작성했다. 기보에서 1억을 융자 받아 사업을 시작했지만 만들고 싶은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 3억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 비용은 관리자 시스템을 최소화 했을 때 예상 비용이며 원하는 관리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필요했다. 다행히 대기업 외주 프로젝트를 통해 수입원이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재투자하여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었지만 초기 수익이 없는 경우에는 이마저도 시도하기 어렵다.

2015년 계획한 사업은 사업 계획 당시, 경쟁 아이템이 없는 사업이었으나 2017년 1자 자금 융자 후 2018년 12월에 개발을 완료하게 되었지만 같은 해 대기업에서 급하게 유사 사업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대기업에서 진출하면 유사 사업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대기업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유사 사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은 살아 남기 어렵다. 필자의 경우 위치 기반 검색, 주문/예약 시스템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으나 대기업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은 선점하기 시작하면 금새 쑥대밭이 되어 버린다.

대기업 하부 영업사원에게 지친 매장 업주들은 시간을 허락하지 않으며 서비스의 품질 보다 인지도가 높은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다.

한 때,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가 높다고 투덜거리던 시기, 중개 수수료가 없는 플랫폼을 오픈했지만 이용하는 매장이 없었습니다. 당연한 것이 인지도가 높은 플랫폼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경쟁 서비스가 없다면 인지도가 다소 부족해서 사용해 볼만 하지만 인지도 높은 경쟁 서비스가 선점하게 되면 해당 비즈니스는 살아 남기 어렵다.

오픈 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마케팅 시나리오의 중요성

S/W를 개발하거나 플랫폼 출시를 앞둔 많은 회사들이 오픈 이후 현실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 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다 보면 정작 마케팅 예산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중소기업은 광고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 비대면 주문/예약 플랫폼을 출시하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유저를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대기업의 진출과 코로나19 여파로 유사 서비스를 오픈하는 중견 기업들이 많아지며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마케팅 시나리오는 2015년 유사 서비스가 없는 시기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 플랫폼 오픈 시기에는 이미 대기업들이 유사 서비스를 오픈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 많은 마케팅 예산이 필요했다.

매년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게 마케팅을 계획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한 시드머니 확보 필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빠르게 시드머니를 확보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

경쟁사들은 다양한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케팅 예산 없이 무모하게 서비스를 오픈한다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는 것과 같다.

서비스에 따라 소요되는 마케팅 비용이 다들 수 있다. 매니아 층이 있는 서비스, 특정 연령이나 성별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서비스 이용 대상이 정해져 있는 서빗,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등 타깃층에 따라 마케팅 예산도 달라질 수 있다.

서비스 운영 자금 확보 필요

시드머니는 마케팅 뿐만이 아니라 초기 서비스 오픈 후 사업을 유지하고 지탱하기 위한 자금을 포함해야 한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간, 시간, 사람이 필요하다. 사업자 유지 비용, 사무실 유지 비용, 인건비, 재경비, 서비스 유지비, 마케팅 비용 등… 시간이 지체 될 수록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은 버티기 어렵기 때문에 서비스 오픈 후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파악하여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문/예약 플랫폼 하나를 시장에 오픈하고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 어느정도 된다고 생각하나?
IT회사를 운영중인 중견기업 임원들 대상으로 리서치한 결과 약 100억 수준의 예산이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한국의 IT 환경 특성상 중소기업이 상생하기 어렵다.

돈이 될만한 IT 사업은 대기업에서 지나치지 않습니다. S/W 의 경우 특히, 기능만 고도화 하여 붙이면 되기 때문에 이미 확보한 기술자들에게 기능 고도화를 요청하는 것은 대기업 입장에서 너무 쉬운 일이다.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이 시작하면 유사 서비스를 급하게 오픈하여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 IT 환경의 현실이다.

서비스 오픈 후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고도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거나 시드머니 확보하여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IT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